"롤모델은 방탄소년단"…엔싸인, 온전한 하나 되어 '데뷔' [종합]

입력 2023-08-09 17:48   수정 2023-08-09 17:49


그룹 엔싸인(n. SSign)이 가요계에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프로젝트 그룹에서 지속가능한 팀으로 발전한 이들이 긍정적인 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엔싸인은 9일 오후 6시 경기도 광명시 아이벡스(ivex) 스튜디오에서 데뷔 앨범 '버스 오브 코스모(BIRTH OF COSMO)'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엔싸인은 지난해 채널A 오디션 프로그램 '청춘스타'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쥐며 결성된 팀이다. 팀명은 'net of Star Sign'의 준말로, 별자리들이 연결돼 무한대의 우주로 나아가듯 엔싸인과 팬들이 연결되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도하는 "엔싸인이 더 이상 프로젝트 그룹이 아닌 영원한 그룹이 돼 기쁘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예쁘게 봐달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희원 또한 "지속가능한 그룹으로 변환된 이후 무대에 서는 게 좋고 행복했다"며 "2년만 하고 끝난다는 게 아쉬워서 계속 오래 함께하고 싶다는 말을 해왔었다. 다행히 회사와도 말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데뷔 앨범 '버스 오브 코스모'는 별자리처럼 연결되어 무한한 가능성을 표현하는 엔싸인 음악의 시작점이다. 앨범명 그대로 팬덤 '코스모'의 탄생과 더불어 드넓은 세상으로의 출발을 알린다. 정창환 프로듀서와 SM 전속 작곡가 출신 유한진 작곡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웜 홀(Wormhole: New Track)'을 비롯해 달콤한 가사와 캐치한 멜로디의 고백송 '스파이스(SPICE)', 좋아하는 상대에 대한 풋풋한 감정을 담은 '멜로디(Melody)', 하이라이트 구간에서 5단 고음으로 감탄을 자아낸 '홈(Home)' 등이 수록됐다.

희원은 앨범명에 대해 "엔싸인의 데뷔는 팬분들의 탄생을 의미하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라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웜 홀'은 강렬한 중독성을 자아내는 곡으로, 이를 통해 엔싸인은 장르를 넘나드는 무한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엔싸인은 타이틀곡에 대한 강한 만족감을 표했다. 팀의 강점, 차별점을 묻자 희원은 "음악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웜 홀'도 신선한 사운드가 많이 담겨 있다"고 답했다.

도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들이 팬분들과 많은 분께 와닿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고, 희원은 "하나로 연결돼 같은 마음을 쏟아낼 수 있는 게 우리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엔싸인은 정식 데뷔 전부터 인기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31일 선공개한 수록곡 '하이어(Higher)'은 일본 아이튠즈 K팝 차트 4위를 차지했고, 신보는 선주문량 21만 260장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정창환 n. CH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는 "열심히 노력한 보람이 있는 것 같아서 감격스럽다"며 "멤버들 각자 실패를 경험하기도 하고, 스스로 이겨내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어떠한 일이든 잘 헤쳐 나갈 친구들"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이들의 일본 활동에 기대가 모인다. 엔싸인은 데뷔 전 그룹 중 최초로 제프투어(Zepp Tour)를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요코하마 아레나와 교세라돔을 접수했다. 오는 11월 11일과 12일에는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3회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희원은 "데뷔 전에 투어한다는 자체가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는데 막상 연습하고 무대에 서니 팬분들이 정말 좋아해 주시더라. 열기가 느껴져서 무대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12월에 잡힌 아레나 공연도 조금은 두렵지만 항상 해 온 것처럼 멤버들을 믿고 하면 잘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롤모델로는 방탄소년단을 꼽았다. 그 이유에 대해 희원은 "글로벌 멤버들이 많아서 K팝을 전 세계에 어떻게 알릴지 고민이 큰데,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이 언어를 뛰어넘어 K팝을 많이 알려주셨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그런 그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준혁은 방탄소년단 '화양연화'를 언급하며 "선배님들이 힘든 부분을 이겨내고 희망찬 노래로 사랑받았다. 우리도 많은 팬분께 희망을 드리고, (힘든 걸) 이겨내는 에너지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목표는 "신인상 수상"이라고 전했다.

엔싸인의 데뷔 앨범 '버스 오브 코스모'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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